🔥 Nexters
24기 넥스터즈 회장 후기
들어가기전
드디어 넥스터즈 24기가 모두 끝이 났다. (사실 끝난지 몇주 됨..ㅎㅎ) 약 반년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소중한 추억들도 많았어서 회고로 남겨보려고 한다.
동아리 회장을 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
23기때 프론트엔드로 참여했었다. 좋은 팀원들과 매주 오프라인 회의를 하며 소소한 추억도 만들었다. 더웠던만큼 다들 열정이 엄청났다. 그리고 이런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준 운영진들에게도 너무 감사했다. 뒷풀이때 운영진이 참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신 안할거라고 하면서(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처음엔 관심이 없었다. 제안을 받았을 때도 못할것 같다고 말했는데… 두번째 제안을 받았을 땐 고민을 해보겠다고 했다.
넥스터즈에서 CEO가 될 수 있는 기회는 신입기수에게만 주어진다. 즉, 다신 없을 기회라는거. 그리고 내가 언제 또 이런 동아리를 이끌어보겠는가. 넥스터즈는 한 기수에 약 80명이 활동하고 이전 기수분들까지 합하면 600명이 넘는다. 열심히 할 자신이 있었다. 학점을 많이 듣지 않는 대학생이여서 시간도 꽤 많았다. 그래서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고 그렇게 24기 CEO에 당선이 됐다.
그래서 뭘 하지?
정말 많은 일을 한다. 처음 인수인계를 받고 나서는 좀 막막하기도 했다. 뭐부터 해야하나… 싶고.
이전 기수 회의록을 다 읽어봤다. 당연히 양은 많았다. 노션, 구글 드라이브 그리고 Gmail 자료들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어떻게 운영되었고 어떤 피드백들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고 24기는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을 했었다.
해야할 일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 임원총회
- 리크루팅
- 세션
1. 임원총회
이전 기수 회장이 어떻게 운영했는지 간단하게 브리핑하고, 이번 기수 회장이 어떻게 운영할지 소개하는 자리이다. 피드백들이 오가며 전체적인 방향을 구체화해가는 트리거가 된다. 임원총회를 준비하면서 브랜딩 및 방향성, 개선점 및 반영 상황, 전체 일정, 예산안, 굿즈, 후원 등등 을 생각하고 이에 대한 초석을 다지게 된다.
2. 리크루팅
신입 기수 모집을 위해 리크루팅을 한다. 서류 항목, 평가 기준, 면접 방식에 대해 고민하며 면접관 섭외, 면접 장소 대관 등의 일을 한다. 정해둔 일정에 맞춰서 (최대한) 실수 없이 꼼꼼하게 해야한다.
3. 세션
세션 진행 전, 8주간 어떤 활동을 할지 고민/기획해야 한다. 위치/비용/수용 인원 등을 고려하여 해당 세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하며 대관을 해야한다. 미리 탐방하여 직접 확인하고 후원사 컨택을 해야할 수도 있다.
4. 기타 등등…
동아리를 운영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 회비를 걷기는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더 풍족한(?) 동아리 활동을 위해 후원해줄 수 있는 곳을 찾아 컨택하고 여러차례 미팅을 진행한다.
어떻게 했지?
나는 일을 벌리는 성격이다. (사실 나포함 우리 운영진들 대부분 그런것 같다 ㅋㅋ) 하고 싶은게 꽤 있었다.
그 중, 할 수 있었던게 있고 못했던게 있다.
한 것 🥳
[ 영상 만들기 ]
내가 만든건 아니고, 다른 디자이너 운영진 언니들이 만들었다. 좀 더 색다르게 동아리를 홍보하고자 했고 언니들도 흔쾌히 ok 해서 만들게 된것..! 이때 언니들이 엄청 수고가 많았다… 매일 밤새며 작업하고 다음날 출근… (다들 워커홀릭임..)
[ 컨퍼런스 대신 넥밋업 ]
기존에는 컨퍼런스라는 세션 이름하에 내부 연사자 초청 강연(?)이 진행되었다. 동아리 내에서 소소하게 하는 규모인데, 컨퍼런스라는 텍스트가 주는 미스매칭이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컨퍼런스는 코엑스 같은 곳에서 대규모로 하는 그런것…)
그래서 넥스터즈 + 밋업 을 의미하는 넥밋업으로 세션명을 바꾸고 내부 연사자 뿐만 아니라 외부 연사자도 적극적으로 모시고자 했다. 세션이 끝난 후 진행했던 설문조사를 통해 4.6/5 의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는 실제 받았던 피드백들 중 일부이다.
피드백
“최고였어요! 모바일 관련 연사님도 있으면 좋겠오요”
“이번에 뭔가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된 기분입니다.”
“현재 제 상황이랑 맞는 부분이 있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한명한명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강연해주신 것 같습니다.”
“1대1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면 좋을 것 같아요”
“여러 연사 분을 초청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 시간이 촉박했던 점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연사자분들이 너무 훌륭하시고 좋은 내용 알려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직/실무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서 좋았어요.”
넥밋업을 기획하면서 고민도 많았다. 현재 넥스터즈에서는 개발/디자이너 두 직군으로 나뉘어 넥밋업을 진행한다. 개발자가 약 50+a명, 디자이너가 약 30-a 명 정도이다. 디자이너와 달리 개발자는 백엔드/프론트엔드/안드로이드/iOS 총 네 직군이 있다. 각 직군별 맞춤 넥밋업을 진행할까도 했지만 인원과 공간에 대한 제약이 있어 공통 주제로 한 개발자 밋업으로 진행하였다.
만약, 더 많은 인원과 함께할 수 있고 여러 공간을 빌릴 수 있다면 개별 직군끼리의 넥밋업을 진행해봐도 좋을것 같다.
[ 굿즈 웰컴키트 ]
후원사를 찾던 중, 굿즈 관련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컨택을 하였다. 약 2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을 수 있었고 굿즈 웰컴키트를 만드는 것을 기획했다. 넥스터즈 로고 스티커를 붙인 종이박스에 담요, 볼펜, 음각 뱃지, 텀블러, 공책, 스티커팩 등을 구성하였다.
생각보다 박스 크기가 커서 놀랐다. 우리 집에서 운영진 다섯이 모여 가내수공업으로 굿즈 포장을 진행했다. 나름 효율적인 컨베이어 벨트를 구성하여 꽤 빠른 시간 내에 포장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
시도했으나 못한 것 🥺
[ 색다른 세션 ]
동아리 회원들과의 활발한 네트워킹을 위해 활동적인 세션들을 기획했었다. MT, 운동회 등등… 기존 세션과는 다른 것들을 하고자 하였지만 대관 및 비용 이슈로 기획만 하고 실제 하지는 못했다. 이것도 참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
[ 홈페이지 개편 ]
현재 있는 홈페이지를 개편하고자 했다. 후원사 홍보 섹션이 따로 없다는 것과 (지금은 아주 미니멀하게 있다.) 구글 드라이브 연동 이슈 때문이다. 세션 시작하고 나서 운영진끼리 하고자 하였지만 운영진은 생각보다 훨~씬 더 바빴고 개편을 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였다. (나도 인턴을 하고 있었고…)
아쉬웠지만, 어줍짢게 시작하고 싶지는 않아서 포기하였다. 🥲
무얼 얻었는가
6개월이라는 (생각보다) 긴 시간동안 동아리 운영을 하며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같이 고생한 운영진들과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고, 동아리를 이끌며 기획하고 실행하고 다른 기업 및 단체와 컨택하는 경험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 나와 마이크를 잡는 경험들.
어디서도 이런 경험은 못할것 같다.
이제 올해 여름에 25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25기에서 새로운 회장이 나올 것이다. 만약 누군가 망설이고 있다면, 꼭 한번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정말 정말 소중한 경험이니까! 😎